회고

개발자 회고 | 23년 10-11월 회고

개발자R 2023. 11. 27. 16:25
반응형

합격.

    내가 준비하던 자격증, 공인중개사 1차 시험에 합격했다. 2차시험이 훨씬 양이 많은 자격증이라 내년의 내가 또 고통을 받을게 뻔하지만, 그래도 뿌듯한 과정이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내가 자랑스럽다. 시험 신청을 하고 공부 하지 않고, 준비가 되지 않았단 이유로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 싫었다. 나의 기준으로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 시험 신청을 하고 공부하지 않더라도 응시하러 가는 것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순간에 열심히 하라는게 나의 작은 철칙이다. 

    뭐든지 쉽게 포기하던 대학교 시절 경제학개론 교양을 들었는데, 중간고사날 전까지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중간고사 날이 수업을 드랍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 드랍지를 인쇄해 갔다. 교수님한테 사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래도 시험은 보고 사인을 받자고 생각하고 시험을 봤다. 근데 웬걸 왜 다 아는 내용이지? 그날 나는 드랍지에 사인을 받지 않았고 내 대학생활 몇 없는 A+을 받은 수업이 되었다. 웃프다... 그때 이후론 절대 공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험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2차시험을 공부하지 않았지만 끝까지 풀었고 평균 20점대를 맞았나 ㅎㅎ

 

 

 

폐업.

    내가 점심시간에 다니던 필라테스 샵이 폐업을 했다. 그나마 일주일에 2번 몸을 쭉 펴던 시간이 사라지니 몸이 계속 굳는 기분이다. 얼른 다른 운동할 것을 찾아야 하는데 이 시골동네엔 아무것도 없다. 

 

영어.

    자격증 시험이 끝나면 영어공부를 하겠다는 다짐이 물색하게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진짜 해야하는데 마음 먹기가 싫다.

하기싫어하기싫어~~~~

 

스터디.

    프로젝트 사람들이랑 '이펙티브 타입스크립트'를 읽는 북스터디를 시작했다. 목요일마다 점심시간에 간단히 점심을 시켜먹고 읽어온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벌써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났고 매 주 읽어오는 양은 많지 않은데 벌써 1/3이나 읽었다. 역시 꾸준함은 무섭다. 책이 조금 어렵지만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할만한 팁이 많아서 유용하다.

 

프로젝트.

    프로젝트 내에서 나의 역할이 부담된다.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치에 비해 너무 과분한 인정을 받는 느낌이다. 난 주목받는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는걸 깨달았다. 고객 중 한 분이 특별히 내게 고맙다며 커피를 사주셨는데 그 마저도 안절부절 넘 부담이었고, 내가 PR을 올리면 '어련히 잘 하셨겠어요~' 하면서 믿음을 바탕으로 리뷰를 해주는데 생각보다 구멍이 많을텐데.. 라는 걱정도 된다. 난 빠르게 개발하는 편이지 완벽하게 개발하는 편은 아니라서 더욱 그렇다. 나의 실체를 들킬까봐 걱정되는 그 기분. 그래도 내 실력보다 인정을 못 받는 것보다야 낫겠지. 그냥 더 묵묵히 열심히 일을 해야겠다.

반응형